나의 음식에 관해 두 가지 문장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약식동원’ -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이 동일하다. 예전 설렁탕? 집에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가게 벽에 한자로 ‘藥食同源’이 쓰여 있었다. 당시 설렁탕집의 분위기와 벽에 붙어 있던 한자가 잘 맞아 떨어져 곰곰이 그 글귀의 의미를 곱씹으며 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다시 생각해보니 약식동원이라는 말은 그것을 지키기도, 그리고 바르게 삶에 반영하기도 참 어려운 말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나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앞으로도 계속 음식을 만들고 먹을 때 지키고자 노력해야 하는 문장이다. 두번째 문장은 음식은 굶어죽지 않을 만큼만 먹어라 - 성철스님 말씀. 나에게 과식은 습관이다. 한참 끼니를 거를 때가 있어 한꺼번에 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