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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하지 않는 건축가 -책소개

건축하지 않는 건축가 _마츠무라 준 지음 / 민성휘 옮김 스타 건축가들이 세상에서 주목받았을 시기에 저자의 아버지도 유명 건축가를 목표로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저자는 그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사회학자이면서 2급 건축사 자격(일본)을 가지고 있다. 사회학자가 바라보는 건축의 세계 그리고 앞으로 건축가들은 어떻게 변화해 가야 하는지 사회학자의 관점에서 세상과 건축을 바라본다. 저자는 아버지를 성실하였지만 실패한 건축가라고 규정한다. 왜 아버지는 건축가로써 실패하였다고 하는가? 그것은 건축계에서 통용되는 ‘아비투스(Habtus)’가 없었기 때문이라 말한다. 아비투스는 프랑스철학자 피에르 보르디외가 얘기한 개인의 행동, 사고방식, 취향을 형성하는 내재화된 성향과 습관을 말한다. 저자의 아버지는 아비투..

일상다반사 2025.11.13

건축 설계는 나약해

젊고(A), 덜 젊고(B), 아저씨(C)가 된 세 사람이 오랜만에 모였다. 시간은 저녁, 메뉴는 조개탕! 나는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웬만하면 해산물을 원하는데 그 이유는 앞으로 바다 환경이 황폐해 질 것을 단정하기에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내 마음은 해산물로 가게만 된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메뉴를 말하지 않았는데 차려진 훌륭한 바다 메뉴였다. 기분 좋은 저녁의 시작이었다. 세 명의 사람은 각자가 살고 있는 얘기, 살아가겠다는 얘기들을 했다. 첫 번째 제일 젊은 친구A는 어수선한 사무실 분위기를 얘기해줬다. 함께 사무실을 꾸려나가던 소장님들이 이견차이로 갈라선다는 얘기였다. 친구는 남기로 했고 남았음에도 방향에 또렷하지 않다고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야기가 오가..

일상다반사 2025.11.03

퇴사유행

창밖은 대낮처럼 밝은 시간. 잠결에 울리는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뒤늦게 일어나 확인해보니 협력업체 이사님 전화다.나는 퇴사를 했고 다른 분에게 연락하셔야겠다고 문자를 했다.그리고 이사님 답변: 저도 퇴사 합니다. 건승하세요!나도 이사님께 건승을 빌어드렸다. 퇴사유행인가보다. 많은 경우를 직접 보지 않았는데 나의 퇴사1, 방금 퇴사2, 저 멀리 소식에 퇴사3..... 등 꽤 통계가 쌓인다. 그건 그렇고 나는 오랜만에 백수가 되었다. 건축설계를 하면서 많은 직장을 옮겨 다녔고 겸사겸사 이사도 참 많이 했다. 돌아보니 약 10년간의 서울생활이 재미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뭘 할지 고민을 조금 했다. 용접을 배워보고 싶어서 알아보다 조선소를 가면 돈 벌며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친구들의 만류와 ..

일상다반사 2025.10.19

자전거는 훌륭한 노후다!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지속적으로 내리는데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이 많았던 연휴에 머리도 아파서 굳이 우산을 챙겨서 밖으로 좀 돌아다니다 온다. 10월에 태풍이 아니라 비가 이리도 많이 온 적이 있었을까 싶다. 기후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 한해 두해 있었던 일이 아니니 뭐 그리 별스러울 건 아니기도 하다. 하루 중 잠시 비가 오지 않는 것 같아. 재빨리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 팔당대교 한 바퀴를 돌고 왔다. 내가 늘 타는 2시간짜리 코스다. 사무실 동료들에게 나는 '자전거'로 통한다. 이런저런 모임에서 나는 유별나게 자전거 얘기를 하기도 했고 자전거 출퇴근으로 몸소 보여준 것도 한몫했다. 행여나 자전거를 왜 좋아하냐고 동료들이 물어보면 답변 거리도 생각해보고 있었다. 그러나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었다. 자..

일상다반사 2025.10.11

화백 선생님과의 대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백 선생님을 봴 기회가 있었다.방수가 잘될 것 같은 노란색 등산복 상의와 모자를 쓰고 계신 화백 선생님. 그 손에는 NIKON의 큰 하이엔드 카메라를 쥐고 우리가 눈으로 담고 있었던 것들을 카메라로 담고 계셨다. 1년 전 처음 뵌 그때의 화백 선생님에게 호기심이 있었고 작년에 이어 올해 답사에서 대화를 해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요란했던 맥주집의 소란이 잦아드는 시간이 찾아왔고 화백 선생님 앞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나지막히 전해지는 선생님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으나 옆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이야기 소리를 간과했던 탓에 화백님의 말 소리를 오롯이 담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하나의 질문은 도발이 되었고, 하나의 질문은 멋진 단어로 돌아왔다. 화백 선생님은..

일상다반사 2024.07.18

그래블처럼 살고 싶다.

그래블(Gravel)처럼 살고 싶다.  얼마 전 뜻하지 않은 휴가가 생겼고 그 휴가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했다. 목표는 자전거에 꾸린 짐으로 어딘가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는 것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로는 자전거에 침낭을 꾸리기 힘들어 토픽 프론트 로더를 주문했다. 그리고 평소에 꼭 가지고 싶었으나 가격이 비싸 사보지 못했던 요크의 솔라 페이퍼를 구매했다. 토픽 프론트 로더는 만듦새며 실용성이며 아주 좋은 제품이었다. 실제로 나의 침낭을 자전거에 거치하는데 아주 유용했다. 하지만 요크의 솔라 페이퍼는 활용하기 쉽지 않은 제품이었다. 좀 더 내 삶에서의 활용성을 고민해봐야겠다 싶었다. 솔라 페이퍼를 적극 활용하려면 집밖으로 나서는 일이 많아야겠다. 집 밖이 즐거운 생활을 좀 더 해..

일상다반사 2024.07.10

홍상수를 만났다.

홍상수를 만났다. 얼마 전에 유트브가 소개 시켜줬다. 그 이후로는 한참 동안 내용에 담긴 목소리와 어투에 빠져 산다.  첫 번째 만남: 주선자: 유투브영상제목: ‘삶에 대한 홍상수의 견해’만남요약: 인간의 삶에서 관념(혹은 개념이라고 이해되기도 함)이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유용하지만 삶의 본질에 가까워질수록 쓸모가 없어진다는 것이 내가 이해한 내용이다. 홍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는 평소에 하고 있었던 생각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이해했기에 빠져들며 공감하며 영상의 소리를 듣고 있는 나날이 많다.  두 번째 만남: 영화 ‘탑’만남요약: 홍감독의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러한 때는 한국 말소리가 듣고 싶을 때였다. 가끔 나 홀로 있는 방에 음악소리보다 한국 말..

일상다반사 2024.07.05

매일 맛있는 모카포트 커피

커피가 나의 체질에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커피를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자연스레 몸이 건조해지는 게 썩 상쾌한 기분은 들지 않아 끊었다 마셨다를 한동안 반복하였다. 나의 친구 중에는 커피에 빠진 친구가 있다. 원래 무언가를 탐미하는 취미가 있는 친구인데 이번에는 커피였던 듯하다. 꽤 오래 못 보던 사이에 커피를 사랑하고 있었다. 간간히 옆에서 지켜보니 커피를 취미로 하는 것은 멋졌으나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었다. 훌쩍훌쩍 친구가 따라주는 커피를 받아 마시니 맛이 좋았다. 구체적으로 묘사하지는 못하겠으나 심심하지는 않은 것이 시중에 사 마시던 것과 달라 좋은 것은 분명했다. 어쩌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셨다. 이번에는 직장동료가 맛있는 커피집을 알려줬고 호기심에 가보고 연이은 호기심에 에스..

일상다반사 2024.02.13

최동훈 감독, 영화 '외계+인' 감상문

22년도 8월 외계+인 1부를 봤다. 암살 이후로 7년 만에 나오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라 더욱 반가운 신작이라고 했다. 물론 나는 7년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만큼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돌려보고 돌려봤다. 그렇기에 새로운 영화라는 기대는 나에겐 좀 의아했다. 나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기에 이번 영화가 어떨지에 대한 기대감보다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다. 이번 영화가 나오는 시기가 영화시장의 위기였기 때문이다. 이번의 위기를 설명하기를 코로나 이후에 치솟는 영화티켓값을 얘기하는 의견도 있고 거대자본 넷플릭스와 같은 OTT플랫폼에서 위기의 원인을 찾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OTT플랫폼이 내놓는 멋진 작품들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내가 일찍이 알고 있는 최동훈 감독 영화의 매력이 살아남을 수..

일상다반사 2024.02.10

후지필름 'XF10'의 추억

후지필름 XF10 똑딱이 카메라가 필요했다. 나는 똑딱이를 좋아한다. 가벼운 휴대성 때문이다.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건 좀 아쉬웠다. 대충 사용용도를 보면 휴대폰으로 충분한데, 똑딱이를 필요로 하는 이유를 만들어냈다. 나는 카메라로 사진찍는게 더 좋다.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내는 것 보다 물리적인 힘(렌즈+셔터)으로 찍어내는 카메라가 좋았다. 그래서 검색을 하던 중에 LX10을 구매하기로 했다. 아침에 출근하여 결제를 누르기로 했다.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카메라 였는데, 구매하기 전에 딱 한번만 다른 유투버들의 영상을 참고해보기로 했다. 지나치듯 XF10이 걸려들었다. XF10 서치를 시작했다. 카메라 평에 대한 주요 댓글은 이랬다. ‘단점 AF가 느리다.’ ‘밤에는 찍는 걸 포기해야 한다. ‘ 나는 카메라..

일상다반사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