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백 선생님을 봴 기회가 있었다.방수가 잘될 것 같은 노란색 등산복 상의와 모자를 쓰고 계신 화백 선생님. 그 손에는 NIKON의 큰 하이엔드 카메라를 쥐고 우리가 눈으로 담고 있었던 것들을 카메라로 담고 계셨다. 1년 전 처음 뵌 그때의 화백 선생님에게 호기심이 있었고 작년에 이어 올해 답사에서 대화를 해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요란했던 맥주집의 소란이 잦아드는 시간이 찾아왔고 화백 선생님 앞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나지막히 전해지는 선생님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으나 옆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이야기 소리를 간과했던 탓에 화백님의 말 소리를 오롯이 담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하나의 질문은 도발이 되었고, 하나의 질문은 멋진 단어로 돌아왔다. 화백 선생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