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시작했던 비가 8월에 들어서도 쉬이 끝나지 않았다. 요 며칠 화창한 날이 있다 보니 금세 길었던 장마를 잊기도 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최장기간 장마는 나를 아찔하게 했었다. 뭔가 이상하다. 어렸을 적 기억했던 장마와도 다른 것이 최근 몇 년간 장마라 할 것도 없었기에 이 최장기간 장마는 불편함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내 주변 사람들도 이것을 심상치 않게 보고 있었다. 기후변화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장마가 지속되던 때쯤 라디오방송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들었다. 귀에 쏙쏙들어와 재밌기도 했지만, 내가 느끼는 위기감 때문이라도 집중해서 듣게 되었다. 다음은 조천호 박사님, 이유진 박사님의 인터뷰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조천호 박사 인터뷰내용 요약(20.08.05업로드 내용)
-날씨라는 것은 변화가 있어야 정상이지만, 기후는 일정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지금의 지속된 강우는 날씨가 변화되지 않는 비정상인 것이고 이는 기후의 변화로 인한 이상현상이다. 예를 들어, 호주의 7개월째 가뭄이 그러한 이상기후의 결과다.
-햇빛은 정오 때 가장 강하지만, 오후 두세 시쯤 제일 덥다. 그것은 자연의 원인과 결과의 지연현상 때문이다. 하지(6월21일)때 가장 햇빛이 강하지만, 가장 더운 달은 8월인 것과 같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온실효과가 효과가 나타나려면 전체바다가 데워진 후 공기가 데워진다. 그 얘기는 이전에 배출했던 온실가스가 지금의 기후변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지금의 기후변화를 대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온이 1도 2도 올라가는 것은 단순한 문제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지구의 조절시스템이 붕괴가 된다고 이해해야 한다.
다스뵈이다 -조천호박사 인터뷰내용 요약(2020.08.21. 유트브 업로드 내용)
-The economist 표지
한줄한줄이 한해의 평균 기온이다. 파란색이 강할수록 평균기온이 낮은 것이고 반대로 빨간색이 강할수록 평균기온이 높은 것이다.
-만년 전 지구상에 400만의 인구가 살았다. 지금은 77억명 1년에 11억 명 가까이 인구가 늘고 있다.
한 사람이 쓰는 에너지가 300와트 소비자본주의 시대에는 개인은 8000와트를 쓴다. 즉, 25배를 쓴다. 거기에 인구수의 차이 25배를 더 해줘야 한다.
-지구가 자기 순환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보다 인류가 만든 세상에서 소비하는 에너지가 1.75배 정도 크다. 이미 지구의 순환에너지를 갉아먹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흔히 얘기하는 인류의 경제 성장률은 지구의 순환에너지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면서 지구는 온도상승 기간 10000년 동안 4도를 상승하게 된다. 그런데 인류는 100년동안 1도를 상승시키는 속도를 만들어 냈다. 25배의 속도로 지구온도를 상승시켰다.. 그래서 인류가 변화시키는 속도를 지구생태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태계의 가장 약한 층에서부터 타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결국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인류가 멸종할 것이다.
-1.5도씨의 의미: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온도 기준.
2도는 지구 조절능력의 탄성력을 잃게 된다. 현재의 탄소배출량을 유지하면 금세기말에 3도가 올라가게 되고, 재앙이 된다. 내 몸의 온도가 3도가 올라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죽음에 가까워 진다. 모든 시스템이 붕괴된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이유진 박사 인터뷰내용 요약 (2020.08.11 업로드 내용)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상의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라고 불립니다.
-앞으로 7년 정도 전 인류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지구온도가 1.5도가 올라가게 된다. 1.5도는 되돌아올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1.5를 넘지 않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2030년까지는 배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11위 국가이다. 세계에선 우리나라를 악당국가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다른 국가에 해외석탄발전을 공적자금으로 투자를 하여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국가가 해야 하는 역할에 비해 줄이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후 악당국가로 불린다.
뉴스타파 프로젝트 1.5°C: 폭염, 삶과 죽음의 체감온도(2020.08.24 업로드 내용)
기후위기로 인한 생태계 변화는 생태계의 약한 부분부터 사라지게 한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에너지를 충분히 쓸 수 없는 취약계층에서 먼저 피해를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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