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은평구립도서관 방문후기

진지구축 중 2020. 7. 30. 20:45

 얼마 전 43그룹(1980년대 한국경제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한국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던 건축집단 잘 알려진 건축가로는 승효상, 김인철, 민현식, 곽재환 등이 있다.)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 멤버 중에서도 곽재환 건축가의 '은평구립도서관'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노출콘크리트에 조형이 강한 인상이었는데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보고 싶었다. 

 

 최근 컴팩트 카메라를 하나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모델을 고민하던 중 '후지xf10'이라는 모델을 알게 되었다. 중고가로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 있어 거래를 하러 갔는데 거기가  은평구였다. 그리고 은평구립도서관은 걸어가기에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후지xf10' 거래를 끝내고 xf10을 손에 쥔 채 은평구립도서관으로 향했다. 

 43그룹이 활동하던 시절 건축가의 스타일이 힘 있게 반영된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건축가들이 보여주는 조형미는 아니지만 43그룹이 활동했던 당시 건축가들의 작가적인 성향이 잘 묻어 나는 듯했다. 코로나로 인해 내부 실개방이 한정적이어서 내부를 많이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만 제한된 내부공간을 둘러봤을 때 외부의 조형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 듯했다. 

 돌아오면서 건축물에 대해 드는 생각은 '향수'가 있다는 것이다. 오래전 건축을 낭만스럽게 고수했던 한 건축가의 향수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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