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무실에 와서 처음 몇 달 내 인연이 있었던 식당을 오랜만에 지나가는 길이었다. 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는데 책 읽는 청년 동상이 있었다. 식당 문 옆에 있었다. 청년은 거의 드러누운 채로 다리 위에 책을 펴고 있었고 생각에 잠긴 듯 어딘가 바라보고 있었다. 광복절 기념 축사에서 대통령은 ‘자유’를 연거푸 얘기했다고 한다. 그 자유가 애매모호하던 찰나에 저 청년의 자유가 인상적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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