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를 굴리는 일은 멋진 일이다.
온전히 내 몸에서 나오는 힘으로 이렇게나 빨리 달릴 수 있다니 행복한 일이다.
자전거로 시속 20~30km로 달린다는 건 만만치 않은 속도인데
서울시내 자동차들의 평균속도를 검색해보면 그 대단함을 속히 알 수 있다.
대신 그렇게 신나게 달리다보면 땀이 난다.
그런데 운동이라 생각하면 당연하다.
운동을 하면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니, 진정 최고의 이동수단 겸 운동이다.
말끔히 씻을 수 있는 샤워시설이 곳곳에 있다면 말이지, 그야말로 금상첨화!!
자전거를 샀다. 한 달 정도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내가 산 자전거는 ‘그래블’이라는 장르인데
장르의 구분은 나에게 무의미 하다. 장르를 차치하고 특성을 열거하자면 이렇다.
드롭바를 가지고 있어 장거리를 달리는데 효과적이다.
타이어를 두껍게 쓸 수 있어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다.
휠베이스가 긴 것 또한 안정감이 있는 주행에 한 몫한다.
다만 동작이 민첩하게 움직이는 느낌은 덜 할 수 있다.
자전거의 프레임, 포크에 가방이나 물통게이지를 설치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여행을 가기위한 짐차가 되기에도 적합하다.
지금은 출퇴근만 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장거리 여행을 갈 생각에 기분이 괜히 좋아진다.
거기에 길을 잃고 거친 지형을 만나도 걱정하지 말라고 충분히 튼튼하다.
그래서 무겁다.
유투버 ‘금개구리’님이 자전거 두 대를 리뷰하면서 자전거를 말馬에 비유하더군!
생각해보니 멋진 비유더군, 자전거가 ‘馬’이라!!
그래서 나도 나의 그래블 자전거를 말에 비유하고 싶었다.
말의 이름을 지어야겠다 생각했다. 아직 짓지는 못했지만 되게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싶은게 있다.
돈키호테의 분신 ‘로시난테’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어른 김장하' 감상문 (0) | 2024.01.12 |
---|---|
택격 수련중 (0) | 2023.12.25 |
너에게 닿기 위해 쓴다. (0) | 2023.09.15 |
복숭아를 좋아했다. (0) | 2023.09.04 |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감상문. (0) | 202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