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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다녀온 후기 (삼각산 화계사)

7월 11일 13시 30분, 저기 저 일주문을 지났으니, 이제는 속세랑 안녕이다. 당분간 먹을 음식에는 고기가 안들어가고, 흡연도 안되고, 휴대폰을 보는 것도 스스로 줄일 계획이다. 친구가 같이 놀러가자고 할 곳을 찾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가고자 한 곳이 템플스테이다. 정보를 듣기전에는 템플스테이 비용도 만만치 않을줄 알았고, 또 굳이 템플스테이에 흥미가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친구덕으로 정보를 검색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홀가분하게 다녀와 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장소: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각산, 화계사 템플스테이 (코로나로 인해 수용인원, 프로그램등이 축소 된듯하다.) 기간: 1박2일(7월 11일~7월12일) 비용: 50,000원 (사전에 인터넷으로 신청) 프로그램(휴식형*): 도량설명, 사찰내 예..

일상다반사 2020.07.12

108배를 하는 이유

아무렇지 않게 순간순간 변하는 감정으로 하루를 쌓아가는 여러 날이 지나면 아무것도 이루진 게 없다고 느낄 때가 있다. 뭘 꼭 이루려고 하지 않았던 나날들도 지나다 보면 어디쯤에서 부터 이렇게 사는 게 뭔가 싶을 때가 있다. 아마도 원하는 것이 이루어 지지 않은 것은 조바심과 게으름 때문일 거고, 삶에 대한 의문이 들 때는 내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무력감과, 허무함에 사로잡혔기 때문일 것이다. 이럴 때,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 내가 찾는 방법은 108배이다. 한번도 108배를 꾸준히 오랫동안 유지해본적은 없지만, 108배를 시도한 첫날 아침에 일어나 108배를 하고나서의 왠지 모를 홀가분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 뒤론 앞서 말한 감정들을 느끼는 때가 오면 108배를 다시 찾게 된다. 법륜스님의 ‘즉문..

일상다반사 2020.07.11

16.02.09 부산강서구 적산가옥

예전에 친구의 사진첩 속 한 컷을 보고 그 사진이 무척 좋아서 사진 한 장과 대략적인 위치정보만 듣고 찾아 나섰던 적이 있다. 첫 번째 사진의 벙커 같은 입구를 지나 파?밭이 펼쳐지고 내가 반했던 사진 속 한컷을 실물로 만나게 되었다. 시간은 해질 무렵이 되었고 낡은 건물은 석양에 그을리고 있었다. 4년여 넘게 시간이 지나 내 카메라 메모리 카드에 있던 이 사진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때처럼 황홀한 감동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추억이 있는 사진이기에 반갑고 내가 좋아라 하는 장면임은 여전했다. 흥분이 가라 앉은 지금에서 생각해 보는 것은 '오래된다는 것'에 대한 단상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시간 동안 내가 생활하는 다른 곳에서 태연히 서 있는 것과 살아가는 생명들을 각각의 삶의 찰나에 마주했을 때, 내가..

일상다반사 2020.07.04